한희승 폴라리스쉬핑 회장 "연내 상장, 해운업황 변수" "무역량 감소세, 올해 전망도 썩 밝지 않아"
이효범 기자공개 2017-01-05 08:17:0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4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희승 폴라리스쉬핑 회장이 지난해 불발된 상장을 올해도 재추진 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해운경기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대외적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한 회장은 4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도 상장을 계획하고 있지만 여건이 녹록치는 않다"며 "해운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아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 상장을) 장담 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의 발언은 사실상 올해 해운업황이 상장의 성사여부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당초 지난해 상장을 완료하는게 목표였지만,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국내 해운업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폴라리스쉬핑은 2012년 38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를 발행하면서 2016년 10월까지 IPO를 완료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작년 IPO를 성사시키지 못해 투자자들과 RCPS 만기를 2017년으로 한차례 연장했다.
한 회장은 올해 해운경기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조 선박이 줄고 있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라면서도 "세계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무역량이 감소하는 추세라 경기 전망도 썩 밝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폴라리스쉬핑은 그러나 해운경기 침체에도 눈에 띄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률은 15%에 달할 정도다. 주요 고객사와 맺은 장기운공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위해서는 개별기업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업종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시장평가가 우호적으로 돌아선다면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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