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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역전용사 4인방 재결합…IB '심기일전' [하우스 분석]김정열 상무 필두 유성훈·김경민·원종훈 팀장 컴백

이경주 기자공개 2019-02-07 09:53:5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1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전천후 종합 IB(투자은행) 하우스로의 도약을 꿈꾼다. 사내외에 흩어져 있던 IB 전문가들을 다시 집결시켰다. 김정열 상무를 필두로 유성훈 상무, 김경민 팀장, 원종훈 팀장이 원대 복귀했다. SK증권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SK 계열 회사채 대표주관 계약을 따낸 것은 일종의 신호탄이다. IB조직 수장들이 올해 각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나래를 펼 수 있도록 주춧돌을 마련한 것이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추가 조직재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말 조직재편을 통해 WM부문장에서 기업금융사업부 대표로 복귀한 김정열 상무가 사내외 IB전문가들을 모아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었다.

지난해 말 조직재편으로 영업조직은 기존 부문제가 사업부제로 바뀌었다. 채널사업부, 기업금융사업부, 구조화사업부, PE사업부 등으로 나뉘어 4명의 사업부 대표가 각 조직을 이끄는 구조가 됐다. 이 중 기업금융사업부가 DCM(채권자본시장)과 ECM(주식자본시장) 등 전통 IB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김 상무는 DCM과 ECM을 두루 섭렵한 SK증권 간판 IB전문가다. 김 상무는 미국 일리노이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아이오와 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1999년 SK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로 활약하다 2003년부터 기업금융으로 영역을 넓혔다. 기업공개(IPO)팀장과 인수·합병(M&A)팀장을 거쳐 기업금융 1,2팀을 맡아 DCM업무를 총괄하다 2016년 IB부문장이 됐다. 지난해 3월 WM부문장으로 발탁됐지만 같은 해 7월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면서 1년 만에 다시 IB시장으로 돌아왔다.

김 상무는 사내외에 흩어져 있던 후배 IB베테랑들을 다시 불러 모아 기업금융사업부 산하 조직에 배치시켰다. 기업금융사업부는 산하에 DCM담당인 커버리지본부(1, 2, 3팀)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다루는 ECM본부가 있다. 커버리지본부엔 기업금융 기획팀이 신설됐다. ECM본부도 조직재편으로 새롭게 신설된 곳으로 기존 IPO인력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ECM본부는 다시 IPO팀과 중소·중견기업금융팀(SME)로 나뉘는데 SME도 신설팀이다.

우선 커버리지본부장은 유성훈 상무가 원대 복귀해 맡게 됐다. 유 상무는 2016년까지 기업금융2본부장을 맡다가 2017년 옛 SK증권 주인인 SK그룹 재무실로 이동했었다. 하지만 먼저 IB시장으로 컴백한 김 상무의 부름에 한 걸음에 달려와 힘을 실어줬다. 유 상무는 SK그룹과 인적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설된 SME팀장은 김경민 팀장(부장)이 맡는다. SK증권 공채출신인 김 팀장은 기업금융3팀장으로 근무하다 18년 하반기 벤처기업으로 이직했었다. 역시 선배들 부름에 재합류했다. 김 팀장은 신기술사업금융(신기사) 시장 개척 임무를 부여받았다.

기업금융 기획팀에는 원종훈 팀장(부장)이 복귀했다. 원 팀장 오랜 기업금융사업부 인력으로 잠시 다른 사업부로 이동했다가 다시 김 상무 진영에 합류했다. 원 팀장은 신사업 개발 임무를 받았다.

원대 복귀한 4인방 외에 주목할 만한 변화는 신설된 ECM본부 본부장이다. 작년까지 IPO팀장이었던 배성환 이사가 ECM본부장으로 선임됐다. 배 이사는 ECM본부장과 IPO팀장을 겸하고 있다. 배 이사는 삼성증권 출신으로 20년 가까이 IPO 업무를 담당해온 베테랑이다. 2014년 SK증권에 합류했다.

SK증권은 IB역량을 강화하는 조직재편을 통해 종합IB하우스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SK그룹 계열사 회사채 대표주관 계약 수임을 준비해왔다. 그 결과 사상 최초로 이달 SK케미칼 회사채 공동대표주관사가 됐으며, 내달엔 SKC 회사채를 단독으로 대표주관하는 성과를 올렸다. 주관사로서의 역량을 시장에 입증해 중심사업인 DCM을 더욱 강화하고 ECM과 투자자문, M&A(인수합병)로도 사업역량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SK증권이 영역확장을 위해 당장 노릴 만한 딜은 SK그룹 계열사 IPO다. SK매직이 IPO를 공식화했다. SK매직은 이미 대표주관사가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로 정해졌기 때문에 SK증권은 인수단 정도로만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SK증권이 SK계열사 회사채 대표주관 계약을 따내고 IB역량을 강화하는 조직재편을 강화한 것은 모두 '종합IB로의 도약'이라는 큰 그림 하에 있는 계획의 연장선"이라며 "지난해 사모펀드로 매각된 것을 계기로 IB로서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심기일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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