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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경영 논란' 부산주공, 이례적 주총 '소집→연기' 철회한 7회차 CB 이면 투자 약정, 이사 선임·정관 변경 예고…내년 1월로 두 차례 순연

신상윤 기자공개 2020-12-16 07:50:5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4일 14: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 부품공급사 '부산주공'이 전환사채(CB)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공동 경영' 이면 합의를 맺었다는 논란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눈길은 이례적으로 소집된 임시주주총회에 쏠린다. CB 투자약정서 체결 당일 부산주공 이사회는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주주총회에는 이사 선임과 정관 일부 변경 등 공동 경영에 합의한 것으로 읽히는 의안들이 상정됐다. 다만 CB 발행 철회와 맞물려 주주총회가 두 차례 연기되면서 부산주공이 공동 경영을 두고 투자자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 부산주공은 7회차 CB 투자자 유치 과정에서 '공동 경영'을 조건으로 투자약정서를 작성했다. 이 투자약정서는 지난 10월5일 부산주공과 투자자 사이에 체결됐다. 이런 사실은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또는 최근 공개된 유상증자 투자설명서 등에서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공동 경영의 이면 합의를 짐작게 하는 점은 이례적으로 소집한 임시주주총회다. 부산주공은 투자약정서 체결 당일 이사회에서 12월4일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10년 넘도록 정기주주총회만 열었던 만큼 이례적인 소집 결정에 눈길이 쏠렸다.

이사회는 △이사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의안으로 상정하면서 공동 경영을 염두에 둔 주주총회 소집이란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투자약정서에는 부산주공과 투자자 간 합의를 이뤘던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도 나온다.

투자자가 CB 인수금 납입과 동시에 3인의 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이다. 이 중 1인은 장세훈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아 신규 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대표의 추가 선임과 업무분장을 명시한 조항은 자금 활용 방안까지 포함됐다.

그 외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획조정실의 설치, 주주총회 소집 기한과 정관 변경의 구체적 내용 등도 투자약정에 담겨 있다. 그러나 주주총회 개최는 두 차례 연기돼 내년 1월로 예정됐다.

부산주공이 CB 발행 계획을 철회하면서 현 경영진과 투자자 사이의 합의점을 못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주주총회 성사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일각에선 아직 주주총회 소집을 취소하지 않은 만큼 물밑에서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1967년 설립된 부산주공은 현대자동차 등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한다. 오너인 장 대표는 동국제강 창업주 고(故) 장경호 회장의 4남인 고(故) 장상철 전 사장의 장남이다. 그는 부산주공 지분 5.44%와 함께 최대주주 세연아이엠(7.81%), 세연문화재단(4.95%), 동산에스앤알(0.3%) 등 특수관계인을 통해 총 18.5% 지배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부산주공은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155%, 자본잠식률 8.02% 등 수익성 악화로 계속 기업으로의 존속 능력 불확실성이 드러나는 등 한계까지 내몰린 상황이다.

부산주공 관계자는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주주총회 의안 조정이나 연기 등 다양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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