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장세훈 부산주공 대표 "재무건전화 원년 만든다"부동산 매각 가시화, 불량률 14%→7% 개선 "흑자 자신, 미래차 투자도 검토"
신상윤 기자공개 2021-04-22 09:55:1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08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랜 시간 재무구조 개선에 부담을 안겼던 부동산 매각이 올해 가시화되고 있어 주주들께 예년과는 다른 숫자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장세훈(사진) 부산주공 대표는 19일 더벨과 만나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재무구조를 비롯해 원가 및 불량률 개선 등에 집중했던 결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1967년 설립돼 트럭 등 상용차 브레이크, 감속기 시장에서 견고한 경쟁력을 자랑했던 부산주공은 최근 몇 년 간 허리띠를 바짝 조여 맸다. 현대차를 비롯해 볼보 등 톱티어를 최종 고객사로 확보한 부산주공이었지만 불량률이 20%대까지 치솟는 등 과도한 원가 부담으로 적자 경영 등이 지속됐다.
오너인 장 대표도 책임감을 느끼고 2018년 출범한 비상대책경영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넘기는 특단의 조치를 단행하며 경영 및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보탰다.
장 대표는 부산주공에 시급한 자금 확보를 위해 차입금뿐 아니라 특수관계인이 출자한 재단법인 등을 통해서도 조달하기도 했다. 그는 동국제강 창업주 고(故) 장경호 회장의 4남인 고(故) 장상철 전 사장의 장남이다. 동국제강과는 일찌감치 계열 분리를 해뒀다.
최근 장 대표의 특수관계인이 출자한 재단인 '중도'는 부산주공의 25억원 규모 8회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면서 지배력 강화에도 힘을 보탰다. 부산주공은 장 대표(4.06%)를 비롯해 개인 회사인 세연아이엠(5.83%)과 세연문화재단(3.69%), 동산에스앤알(0.22%) 등 특수관계인과 함께 총 14.25% 지배력을 갖고 부산주공에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여기에 중도의 CB 보유분 등을 더하면 지배력은 더 늘어난다.

장 대표는 "외국계 물류기업과 최근 유휴 부동산 처분을 두고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돼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며 "부동산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 등을 고려해 비상대책경영위원회가 5개년(2021~2025년) 로드맵을 다시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주공은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1~2년 사이에 최소 25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2019년 14%대를 보였던 불량률은 올해 1분기 7%대로 낮아지는 등 경영개선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재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부산주공은 매출액 1572억원,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3.96%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98.03% 개선됐다.
그는 "해외 시장은 볼보 등 상용차 메이커들이 브레이크 부품에 변화를 주면서 수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동시에 국내 대기업과도 협업 관계가 늘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부산주공은 현재 가공공장을 제외한 주조라인 3개 중 2개 가동만으로도 물량 수급이 가능한데 연내에는 전체 라인을 돌릴 수 있도록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순손익 기준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체 라인이 가동되면 연간으로는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필요한 경우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 등을 통해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설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부동산 처분으로 확보한 현금으로 부채 상환과 동시에 제품 개발을 비롯해 미래를 위한 투자 자금 조달도 고민하고 있다"며 "상용차 등 전방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와 같은 미래 시장을 향해 가고 있는 만큼 부산주공도 50년 이상 쌓았던 경험과 안목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감속기와 같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부산주공은 올해 수익을 내는 사업구조를 정립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부동산 매각과 영업망 확대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올해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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