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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캡티브금융사 점검]벤츠파이낸셜, 잇단 사채발행 자금조달이달 21일 1000억 규모로 진행, 운영자금 활용 계획…기존 금액 만기 임박

김경태 기자공개 2021-06-28 13: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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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와 금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구조다. 글로벌의 내로라하는 완성차들은 대부분 금융사를 휘하에 거느리며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다수의 해외 완성차들도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는데 마찬가지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독일계 기업을 필두로 캡티브 금융사를 운영하며 이문을 남기고 있다. 더벨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수입차 금융사의 현황과 사업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벤츠파이낸셜)이 자금조달 다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와 손잡고 올 들어 두번째 원화 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다만 올해 내로 대규모 사채 만기가 다가오고 있어 향후 자금조달에서 다임러(Daimler)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벤츠파이낸셜은 이달 21일 1000억원 규모의 원화 사채발행을 완료했다. 이자율은 1.101%다. 상환기일은 2022년6월21일이다. 대표주관사 및 인수기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고 총액인수했다. 인수 수수료는 0.05%를 받았다.

벤츠파이낸셜의 사채 발행은 올들어 두번째다. 2월말 1000억원 규모로 발행을 마쳤다. 이자율은 1.169%, 상환기일은 2022년8월24일이다. 당시에도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진행했다.

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벤츠파이낸셜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판매물량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캡티브 할부, 리스 물량을 확보해 사업을 펼친다. 사측은 이번 조달금액을 신차와 중고차 할부, 리스, 기타대출금 등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채발행은 벤츠파이낸셜의 자금조달처 다양화 전략의 일환이다. 벤츠파이낸셜은 2002년 설립 후 사업 초기에는 특수관계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에 편중됐다.

그러다 2012년부터 사채 발행에 눈을 떴다. 잇달아 사채를 발행하면서 모회사인 다임러그룹을 통한 자금조달 의존도가 낮아졌다. 총차입금에서 다임러그룹 계열사를 통한 차입금과 지급보증의 합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12월말 67.3%였다.

그 후 2019년11월 마커스 피켈셰어(Markus Fickelscher) 부사장이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한 뒤에는 더 낮아지고 있다. 그는 벤츠파이낸셜의 터키법인 CFO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취임 후 사채 발행과 더불어 다른 방식 활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6월 자동차할부채권과 리스료채권의 유동화를 위해 '실버에로우코리아 이천이십의일 유동화전문유한회사'를 만들어 자산유동화를 시도했다. 한국씨티은행과 부국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조달 금액은 3940억원이다.

이런 다변화 전략을 통해 총차입금에서 다임러그룹 의존도는 작년말에는 58.2%로 내려갔다. 올 3월말에는 58.89%로 전년말보다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60% 이하를 유지했다.

다만 이번 사채발행이 다임러그룹에 대한 자금조달 의존도를 낮추는데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기존에 발행한 사채의 만기가 다가오고 있어 추가로 발행하지 않으면 총차입금에서 다임러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벤츠파이낸셜이 사채 발행을 추진하던 시기 미상환 사채는 총 5700억원이 있었다. 이 중 가장 빠르게 만기가 다가온 것은 500억원 규모의 제28회 무보증사채다. 만기일은 이달 21일로 이번 사채 발행 납입일과 같다. 또 올 7월30일과 10월25일에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사채 만기일이다. 오는 12월17일에는 500억원의 사채가 만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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