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Tracking]BNK금융, 새 조직 신설했지만 컨콜 공개는 아직그룹브랜드전략부문 산하 IR부 편제, 1분기 실적발표회도 비공개 가닥
최필우 기자공개 2023-04-28 10:09:05
[편집자주]
IR은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위해 펼치는 주요 경영 활동 중 하나다. 하지만 '의무'가 아닌 '선택'의 영역에 놓인 활동이라 기업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라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과거 실적을 돌아보는 데에서 그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시장 전망과 사업계획 등을 풍성하게 제공하는 곳도 있다. CFO와 애널리스트 사이 이견이 담긴 질의응답(Q&A)을 여과 없이 공개하는 상장사도 있다. THE CFO는 주요 기업들의 IR 활동을 추적해 공과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14시5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실적발표회(IR)를 통한 주주 소통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빈대인 회장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을 통해 그룹브랜드전략부문을 신설하고 외부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그룹브랜드전략부문은 시장 관계자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다만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은 외부 비공개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BNK금융은 7개 상장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개인투자자들의 IR 청취를 제한하고 있다. 새로 취임한 담당 임원을 필두로 IR 방식 개편을 고민하고 있다.
◇'외부 영입' 하근철 부사장, '소통 창구' 확대 과제

하 부사장은 한국은행 출신이다. 2005년 국제국 부국장, 2014년 외환업무부장, 2015년 제주본부장, 2016년 커뮤니케이션 국장을 맡았다. 금융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대외 소통 업무 경험도 갖추고 있다.
그는 빈대인 체제 첫 인사에서 유일하게 선임된 외부 출신 지주 임원이기도 하다. 빈 회장은 지주 조직을 슬림화하는 와중에 그룹브랜드전략부문을 새로 만들어 하 부사장을 영입했다. 시장 관계자 소통을 강화해 BNK금융의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로 읽힌다.
개인투자자에게는 매분기 진행되는 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회가 BNK금융지주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경영 현황 보고를 육성으로 들을 수 있고 간혹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하기도 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하는 질의응답(Q&A)을 통해 평소 궁금증을 해결할 수도 있다. 실적발표회에 대한 관심을 감안해 유튜브 생중계를 도입한 금융지주도 있다.
하지만 BNK금융은 아직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비공개 방침을 유지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공개로 전환할 계기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IR 공개 대신 실적 공시를 내고 경영실적발표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것으로 갈음하고 있다. 1분기 실적발표도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근철 BNK금융 부사장은 "아직 취임한 지 한달 밖에 되지 않아 업무를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며 "시간을 두고 IR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IR 조직 '팀→부' 격상, 발표 방식 재량 커질듯
IR 조직의 입지가 격상된 것도 실적발표회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초 조직 개편 때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그룹전략재무부문장 산하 전략기획부의 일개 팀으로 IR팀이 편제돼 있었다. IR이 재무기획부의 부속 기능 중 하나였던 것이다.
올해는 그룹브랜드전략부문 산하 IR부로 격상됐다. 브랜드전략부, 대외업무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IR부가 담당 임원인 하 부사장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구조다. 그룹브랜드부문은 대외 소통 확대 특명을 받은 신설 조직인 만큼 IR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 외부 소통에 인색하지 않은 BNK금융 기조를 감안하면 IR 공개 전환은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매년 초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를 공시하고 있다. 상장 금융지주는 대부분 가이던스를 내지 않는다. 7개 상장 금융지주 중 가이던스를 공시하는 곳은 BNK금융과 JB금융 2곳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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