⑫유니퀀텀홀딩스, 경영권 분쟁 변수될까 SBI홀딩스·서갑수회장측에 "11일까지 공동경영 의사 밝혀달라" 요청
이 기사는 2010년 01월 11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퀀텀홀딩스가 SBI코리아홀딩스(SBI홀딩스)와 서갑수 회장측 모두에 한국기술투자 공동경영 의사를 묻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해 말까지 5.56%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한국기술투자 주식을 추가적으로 매집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양측은 유니퀀텀홀딩스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일단 표면적으로는 '진의를 알수 없는 만큼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유니퀀텀홀딩스가 지금까지 한국기술투자 지분 확보에 사용한 금액은 75억원 정도다. 이 중 신우에너지가 44억원, 세진전자가 30억원, 신우에너지 최대주주인 우국환씨가 1억원을 조달했다. 2009년 12월 22일부터 28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총 528만100주의 주식을 확보했다. 평균 주식 취득단가는 1359원. 유니퀀텀홀딩스는 LP가스와 가스 기기를 판매하는 중견기업 신우에너지가 100%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문사다.
유니퀀텀홀딩스는 지난 1월7일 기사화 된 <서갑수 회장 "제3자에게 경영권 매각 추진"> 기사와 관련, 공문을 통해 △서갑수 회장측의 "유니퀀텀홀딩스가 백기사로 나서 지분 5.56%를 취득했다 △대표적인 서 회장측 우호지분이라는 부분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회사측은 "경영참여 목적으로 한국기술투자 주식 5.56%를 취득했고, 서갑수 회장측과 SBI홀딩스측 모두에게 당사의 공동경영 제안을 이미 제안한 상태이고, 어느 쪽이든 당사의 제안을 수용하는 측과 연대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측에 11일까지 (한국기술투자의) 공동경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웅섭 유니퀀텀홀딩스 대표는 "경영참여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경영권을 취득할 때까지 지분을 매입하겠다"며 "시세차익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현재 최대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SBI홀딩스와 서갑수 회장 측 모두에게 공동 경영을 제안한 상태이며 조건이 맞는 쪽과 한국기술투자를 함께 경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 참여가 어려울 경우 자체 자금으로 한국기술투자 지분을 계속 취득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SBI홀딩스와 서갑수 회장의 입장은 담담하다.
SBI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우호지분을 포함해 4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유니퀀텀홀딩스와 한국기술투자를 공동 경영할 이유가 없다"면서 "유니퀀텀홀딩스의 지분 확보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갑수 회장측도 "당초 우호적 지분일 것이라고 판단했던 유니퀀텀홀딩스가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아 보인다"면서 "(유니퀀텀홀딩스의) 속내를 모르는 상황에서 큰 관심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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