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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가판대는 넓게, 추천은 엄격하게' [판매사 펀드 라인업 분석] 2433개 펀드 제시...판매 파워는 기대 이하

김슬기 기자공개 2017-04-05 10:52:4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3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은 '펀드 가판대는 넓게, 추천은 엄격하게'라는 모토를 가지고 펀드 라인업을 가져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출시되는 펀드 전수조사를 통해 고객들이 펀드 리밸런싱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현재 NH투자증권은 투자전략, 자산관리 솔루션 등을 총망라해서 분석하는 'QV포트폴리오'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모델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펀드 역시 이 시스템의 연속선 상에서 걸러지고 추천된다.

3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기준으로 NH투자증권은 총 2433개(전체 클래스 포함)의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펀드 판매사 중에서는 2번째에 위치하고 있다. 1위는 미래에셋대우로 총 2997개의 펀드 라입업을 가져가고 있다.

NH투자증권-펀드라인업

펀드 가판대는 넓지만 펀드 판매파워는 크지 않은 편이다. NH투자증권의 단기금융 및 파생형 펀드 등을 뺀 증권형 펀드 잔액(1월 31일 기준)은 3조 983억 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9조 1095억 원), 한국투자증권(5조 6785억 원), 삼성증권(4조 7865억 원), 하나금융투자(3조 4832억 원)보다 뒤쳐졌다. 펀드 당 설정규모는 13억 원.

하지만 NH투자증권은 판매와 상관없이 고객이 고를 수 있는 펀드의 수를 늘려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해외펀드와 연금저축펀드는 각각 1175개, 324개로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두번째다 퇴직연금펀드의 경우 총 197개로 미래에셋대우(317개), 삼성증권(217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펀드 선택에 있어서 '오픈 아키텍처(Open architecture)'를 추구한다. 처음 컴퓨터 업계 용어로 사용됐던 오픈 아키텍처는 상호 연결과 이식이 자유로운 체제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운용사의 네임밸류는 배제하고 철저하게 펀드의 상품성, 시의성 등을 고려해 펀드를 선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펀드 선정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바로 신상품 선정과 반복상품 선정이다. 신상품은 아예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새로운 콘셉트의 펀드를 말하고 반복상품은 시장에 유사한 콘셉트의 상품이 있는 펀드를 말한다.

업계에 새롭게 출시된 신상품의 경우는 선정과정이 까다롭다. 자산운용사에서 신상품을 출시한 뒤 판매요청을 해오면 관련 부서에서는 상품성을 보고 운용사에 프레젠테이션(PT) 요청을 한다. PT 이후 괜찮은 상품이라는 판단이 들면 상품검토보고서를 작성한 뒤 '상품승인위원회'의 안건으로 올리게 된다.

상품승인위원회는 10여 명의 전문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이 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심의를 진행한 뒤 펀드라인업에 넣을지를 결정한다. 상품승인위원회에는 WM전략본부장, 상품기획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준법감시인, IB본부장, 리서치본부장, 트레이딩 사업본부장 등이 참여한다. 반복상품은 WM전략본부장과 상품기획부장의 온라인 승인을 통해 라인업에 걸리게 된다.

NH투자증권은 매달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아서 자체적으로 펀드 등급을 매긴다. 최상위펀드는 S등급, 최하위펀드는 D등급을 부여한다. 이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QV엔진을 통해 위험도, 수익성, 변동성, 트랙레코드, 펀드 입출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이 등급에 따라서 NH투자증권은 S등급 위주의 펀드를 추천상품으로 걸고 있다. 이렇게 매달 나온 펀드등급을 통해 고객들이 펀드 리밸런싱을 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서 펀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해당 펀드가 의미 있는 수준의 판매 잔고를 기록하기 위해선 추천상품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NH투자증권은 이 과정을 굉장히 까다롭게 가져가고 있다. 추천상품을 고르기 위해 NH투자증권은 펀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이는 자사에 걸린 펀드 뿐 아니라 시장에 나와있는 펀드 전체를 다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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