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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펀드 없으면 만든다…존재감 '톡톡' [판매사 펀드 라인업 분석] 해외펀드 판매 강자…해외펀드 비중은 가장 낮아

김슬기 기자공개 2017-04-05 10:51:4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은 국내 펀드 판매사 중 해외펀드 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신한은행은 WM그룹내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본부를 중심으로 펀드 라인업을 선정하고 있으며 시장에 적합한 상품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계열 자산운용사를 통해 상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1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기준으로 신한은행은 총 1600개(전체 클래스 포함)의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펀드 판매사 중에서는 11번째에 위치하고 있다. 은행으로만 축소하면 3번째로, 그렇게 많은 펀드를 깔아놓는 판매사는 아닌 셈이다.

펀드 잔고만 놓고 보면 신한은행은 경쟁사인 국민은행이나 우리은행에는 다소 밀리는 모양새다. 증권형 펀드 설정액은 5조 8322억 원으로 국민은행(12조 8622억 원), 미래에셋대우(9조 1095억 원), 우리은행(6조 3411억 원)에 뒤쳐졌다.

신한은행 전체펀드

판매하고 있는 펀드 종류수로는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많았다. 대표펀드 기준 개수로는 전체 8위, 은행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그 중 해외펀드는 총 189개를 가져가면서 전체 펀드라인업 중 4분의 1수준을 가져갔다. 이는 업계 내에서 가장 낮은 비중이었다.

하지만 현재 신한은행의 해외 공모펀드 판매설정액은 3조 1452억 원으로 미래에셋대우(5조 5985억 원)에 이은 2위, 은행권 가운데에서는 단연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은행(2조 9345억 원)이나 KEB하나은행(1조 7710억 원) 등이 신한은행의 뒤를 이었다. 해외펀드 설정잔액이 큰 데 비해서 라인업은 압축적으로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신한은행이 2000년대 중반에 판매했던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2(주식)'과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1(주식)'등의 여파 때문에 해외펀드를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5년 봉쥬르차이나펀드 판매를 시작으로 해외펀드 판매강자로 자리매김해왔다. 2007년 당시에는 신한은행의 해외펀드 설정잔고만 해도 9조 원을 넘어갔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중국펀드 등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해지면서 보다 보수적으로 해외펀드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2007년 9조원을 넘어갔던 해외펀드 설정잔고는 2010년 6조원 대로 떨어졌고 2014년에는 3조원 대까지 축소됐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펀드 판매사 전반에 라인업을 축소하는 분위가 이어졌다. 신한은행도 2009년 말 기준 펀드 개수를 전체펀드 기준으로는 419개, 대표펀드 기준 75개까지 라인업을 축소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을 선정하기 시작했다. 2012년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WM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 본부를 신설한 영향이 컸다.

펀드 라인업은 IPS본부 내에 있는 투자상품부가 담당하게 됐다. 본부 내 투자자산전략부가 그룹의 하우스 뷰(House-View)인 투자 전략과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면 투자상품부는 이에 걸맞는 상품을 적기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은 투자상품부 5개 팀 가운데 펀드상품팀이 공모펀드를 담당하고, 펀드구조화팀은 사모펀드를 담당하고 있다. 펀드상품팀은 신긍호 팀장이 이끌고 있고, 펀드구조화팀은 이동성 팀장이 맡고 있다. 신 팀장은 한국투자증권에서 랩어카운트와 일임형 ISA 등을 운용했던 인물로 신한은행이 투자상품 소싱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시장에 원하는 상품이 없을 경우에는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구상해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일례로 지난해 신한은행은 최근 몇 년간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박스권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신한은행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통해 '저금리·박스권'에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했다.

각 계열사 내 협업을 통해 나온 공모펀드 상품이 바로 '신한BNPP커버드콜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이었다.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는 출시된 지 1년이 되지도 않았으나 3000억 원 가까운 자금을 모으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해까지만해도 신한은행 단독 판매펀드였으나 올해부터는 일부 판매사들에서도 펀드라인업 목록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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