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케이블TV 가입자 3만명 순감…M&A에도 영향 [Company Watch]작년 말 하나방송 인수로 7만명 순증 후 감소세 이어져
이정완 기자공개 2018-11-30 08:08:0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17: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작 CJ헬로 케이블TV 가입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통해 미디어 가입자 확보를 노리는만큼 케이블TV 가입자 감소는 긍정적이지 않은 요소다.29일 공시에 따르면 CJ헬로는 지난 3분기 케이블TV 가입자 422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연초 케이블TV 가입자가 425만명이었던 것에 비해 3만명 순감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지난 1분기 425만, 2분기 423만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한 번도 가입자가 증가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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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는 올 1분기 경남 마산·통영·거제·고성지역 케이블TV 사업자 '하나방송'을 인수했다. 하나방송 인수로 인해 1분기 케이블TV 가입자가 7만3000명 가량 증가했으나 인수 효과를 유지하지 못하고 감소 전환됐다.
가입자 순감 현상으로 인해 CJ헬로의 케이블TV 부문 매출도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CJ헬로는 지난 3분기에 TV부문에서 9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TV부문 매출인 959억원에 비해 0.4% 줄어든 수치다.
CJ헬로 입장에서는 케이블TV 실적 중 디지털 케이블TV의 매출 감소가 뼈아프다. 3분기 디지털TV 매출은 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835억원 대비 3% 감소했다.
CJ헬로는 올해 초 인공지능으로 콘텐츠 탐색과 개인화 서비스를 지원하는 '알래스카' UI를 선보이며 디지털 케이블TV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케이블TV는 아날로그 케이블TV에 비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월등히 높아 실적에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를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로 전환시키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3분기 디지털 케이블 TV ARPU는 9950원으로 아날로그 케이블 TV ARPU인 2875원의 3.5배에 달한다.
다만 디지털 전환율이 3분기 64%에 머문 것은 아쉬운 점이다. 지난해 65% 수준을 유지하던 디지털 전환율은 올해 들어 63~64%를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율 정체는 디지털 케이블TV ARPU 개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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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의 케이블TV 실적은 CJ헬로 인수를 앞두고 있는 LG유플러스에게도 중요한 요인이다. 유선방송 사업자 인수 시 가입자는 인수금액을 결정하는 척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는 인수 시 높은 가치를 인정 받게 이끄는 요소다.
지난해 말 CJ헬로가 하나방송을 인수할 때 아날로그 가입자가 대부분이던 하나방송은 가입자당 25만원의 가치로 인수했으나 지난 3월 현대HCN이 서초디지털방송을 인수할 때는 디지털가입자가 많아 가입자당 60만원 수준에 인수했다. 증권가에서는 CJ헬로 인수 시에도 아날로그 가입자와 디지털 가입자의 비중을 고려해 가입자당 40만원 선에서 인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CJ헬로는 지난 3분기 매출 2976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 7%, 11% 증가한 수치다. 전반적으로 케이블TV와 같은 전통적인 사업은 부진했으나 렌탈사업·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신사업이 수익성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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