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이노시뮬레이션, 코스닥 도전 '8부 능선' 넘는다이르면 이번 주 상장위원회 심의, 상반기 공모 전망
안준호 기자공개 2023-03-16 07:11:2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4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이노시뮬레이션의 기업공개(IPO) 상장 예비심사 결과가 조만간 나온다. 심사 기간이 길었던 만큼 거래소 승인을 받게 되면 빠르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에 나설 전망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르면 이번 주 이노시뮬레이션의 예비심사 검토를 위한 상장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상장 예심 청구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거래소 예심 절차는 심사팀의 서류 검토와 실사, 상장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뤄진다. 규정상 45영업일, 통상적으로 2개월 가량이 소요되지만 상황에 따라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예심 청구 후 이르면 연내 상장을 기대했지만 워낙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이 많다 보니 전체적으로 일정이 늦어졌다"며 "연말 거래소 인사로 상장 심사 관련 부서 실무진이 교체된 것도 일정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심 승인을 받게 되면 속도감 있게 공모 절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시뮬레이션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781만9826주, 공모 주식은 90만주다. 목표 시가총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투자유치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몸값이 높아진 만큼 1000억원 이상을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4월 진행된 프리IPO 과정에서 '몸값'을 인정받았다. 당시 아이온 와이지 메타버스 신기술투자조합, 아이온 와이지 크레타 신기술투자조합으로부터 주당 1만590원에 39억원, 41억원을 투자받았다. 투자유치 이후 총 발행주식(보통주 및 상환전환우선주)을 고려하면 700억원 이상의 포스트 밸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노시뮬레이션은 2000년 설립된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개발 기업이다. 현실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는 확장현실(XR)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이를 토대로 자동차, 철도, 중장비, 국방 등 각종 영역에 시뮬레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가상 주행환경을 구축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와 가상훈련 시스템 등이다. 가상훈련은 철도와 선박, 국방 훈련 등에 사용된다. 이외에도 오락과 교육용 XR 시스템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이다. 설립 초창기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시뮬레이션 부문 협력사로 활동해 오며 이 분야에서는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51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1억원, 당기순손실은 52억원이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스마트 모빌리티(54.38%), 가상훈련(34.99%), XR(9.59%) 등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매출이 2020년 19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28억원으로 증가했다.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장 트랙은 기술특례상장으로 선택했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했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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