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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알은 지금]늘어나는 사업구조, 이사회 역할 강화하나③광고업계 첫 ESG위원회 설립, 신사업 의사결정 기대

김동현 기자공개 2023-06-02 07:36:48

[편집자주]

지투알이 다시 한번 변곡점을 맞았다. LG그룹 최초의 광고조직으로 시작해 사업회사 출범, 지주사 체제 전환을 거쳐 또다시 사업회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20년 동안 LG그룹의 광고 계열사를 관리하던 업무에서 사업회사로 재출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변화하는 광고시장 환경에 있다. 더벨이 지투알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변화를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광고 지주사 지투알은 2021년 5월 광고업계 중 처음으로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발맞춘 행보로 하나뿐이던 이사회 내 위원회 수가 3개(감사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ESG위원회)까지 늘어났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설립된 ESG위원회는 지난 2년 동안 총 4차례의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로 ESG 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데 주력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지투알이 오는 7월 자회사 HS애드와 엘베스트를 흡수합병하며 사업회사로 전환하는 만큼 이사회와 산하 ESG위원회의 활동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사업 자회사 관리에 집중했던 지투알의 역할에 변화가 생기면서 신사업 진출과 관련한 의사결정들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ESG위원회 선제 설치, 이사진 60% 참여

지투알이 ESG위원회를 설치한 시기는 2021년 5월이다. 지투알의 최대주주인 ㈜LG(35%)가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립한다고 밝힌 시기와 비슷하다.



지투알의 ESG위원회 신설은 광고업계 첫 사례로 기록됐다. 취급액 기준 국내 종합광고대행사 1위인 제일기획은 이사회 내에 별도의 ESG위원회를 두고 있지 않으며 2위인 이노션은 정관 변경을 통해 ESG위원회와 역할이 유사한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설치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투알의 ESG위원회에는 총 6인의 이사진 중 4명이 참여하며 이사회 내 위원회 중 가장 큰 규모로 구성됐다.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2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됐고 ESG위원회와 같은해에 설립된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2인과 사내이사 1인(송광륜 상무)이 참여하는 구조다.

ESG위원회에는 사외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에 박애리 대표가 사내이사 몫으로 참여하고 있다. ESG위원회가 장기적으로 ESG 활동을 경영에 접목해 지속가능 성장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표이사도 자연스럽게 위원회에 참여하게 됐다.

ESG위원회의 활동 자체가 활발하진 않았다. ESG위원회는 설립 이후 매년 2차례씩 개최됐는데 설립 첫해에는 위원회 운영계획이 보고내용에 포함됐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상·하반기 한차례씩 열리며 ESG 활동 결과 및 향후 계획이 의안으로 다뤄졌다. 다만 하반기 회의에서 지배구조 관련 ESG 정책 및 가이드라인 등을 논의하며 앞으로 있을 회사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도 했다.



◇HS애드 합병, 신사업도 함께 추진

지투알의 변화는 오는 7월 일어난다. 자회사로 두고 있던 HS애드와 엘베스트를 흡수합병하며 광고 지주사가 아닌 사업회사로 전환한다. 핵심 자회사의 이름인 HS애드로 사명을 바꾸며 각 사업의 브랜드를 통일한다.

지투알은 사업회사로 변화하며 신사업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투알은 사명변경 안건과 함께 사업범위를 확대하는 안건도 승인받았다.

추가된 신사업군은 국제회의 기획업, 건설업, 사업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 경영컨설팅업 등으로 해당 사업들은 7월 HS애드 합병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앞으로 HS애드로 새로운 사업을 꾸려갈 계획인 만큼 신규 사업 진입에 따른 의사결정을 사전에 검토하는 이사회 및 산하 ESG위원회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투알이 HS애드로 출범해도 주요 경영진 및 이사진의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사진들이 이미 흡수합병 대상인 HS애드와 엘베스트의 임원직도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애리 대표의 경우 HS애드와 엘베스트 대표직을 겸하고 있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송광륜 상무는 두 회사의 감사를 역임하고 있다. ㈜LG 몫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지투알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윤창병 ㈜LG 통신서비스팀 상무도 HS애드와 엘베스트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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