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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아버지 인맥 이어 신사업 키운다 日 야자키와 전장사업 논의…오랜 인연 우시오전기 미팅도

김성미 기자공개 2018-06-10 16:02:05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0일 15: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성장동력인 전장사업을 키우기 위해 광폭 행보에 나섰다. 열흘간의 홍콩과 일본 출장기간 동안 전장사업 관련 글로벌 파트너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때부터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인맥을 통해 사업 결실을 맺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세 번째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은 홍콩과 일본을 방문해 열흘 동안 일정을 소화한 후 10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앞선 두 차례 출장에 이어 이번 세 번째 출장에서도 삼성의 신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출장에서는 이 부회장의 애정이 큰 전장사업 관련 글로벌 거물들과 회동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부회장이 일본에서 만난 야자키는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전문 업체다. 자동차용 전원과 통신 케이블, 전방표시장치(HUD) 등 전장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야자키의 고위 관계자는 만나 양사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하만과의 사업 협력도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 세계적인 오디오·전장 전문 기업인 미국 하만 인수를 주도하는 등 전장사업을 삼성의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그는 2012년 5월부터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페라리 등의 지주회사인 엑소르그룹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전장사업 진출을 모색했다.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중 2016년 11월 약 10조원에 하만을 인수하며 전장부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초 세계 1위 전기자동차 업체인 BYD와 미팅을 갖기도 했다. 김기남 사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DS부문 사장과 함께 중국 선전에 방문해 삼성의 10년 후를 책임질 전장부품 사업의 활로를 여는데 주력했다.

이번 출장에서 만난 우시오전기와의 인연도 주목된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우시오전기는 이건희 회장 때부터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2007년 5월 우시오 지로 우시오전기 회장을 서울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대하자 전세계가 IT 거물들의 만남을 주목하기도 했다.

우시오 전기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용 노광 램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최근에는 광학을 이용한 의료기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에 광원 램프 등을 공급하고 있어 일찍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우시로 회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형 히로노부의 장인으로, 일본 재계의 유력 인사로 꼽힌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글로벌 인맥들과의 만남을 통해 경영 재개를 알리는 모습이다. 이건희 회장이 돈독한 인연을 통해 비즈니스의 돌파구를 찾아 나섰듯 이 부회장도 글로벌 기업가들과의 미팅을 통해 사업과 관련된 조언을 들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건희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단절된 인맥들을 회복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찾아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이재용 부회장 또한 1년간 경영공백기를 보였던 만큼 자신의 인맥들과의 회동을 통해 관계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3월 유럽·캐나다, 지난달 중국·일본에 이어 이번 출장 또한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며 "AI, 차량용반도체, 전장사업 등 새먹거리를 찾기 위한 비즈니스 미팅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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