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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흑자전환' KT스카이라이프, 올해 ENA·AI 신사업 '집중'비용 효율화로 영업익 증가, AI 스포츠 결합 상품 2분기 출시 '목표'

유나겸 기자공개 2025-05-12 07:19:5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3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망 도매대가 인하 등 원가를 절감한 데다 무형자산상각비가 줄며 비용 효율화에 힘을 준 결과다. 다만 유료방송 시장 침체로 가입자 수가 감소하면서 매출은 소폭 하락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ENA 채널과 인공지능(AI) 신사업을 양축으로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장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ENA 채널은 시청률 순위를 유지하며 광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AI 스포츠 결합 상품을 2분기 중 출시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가입자 감소에 매출도 주춤

KT스카이라이프는 8일 올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컨콜에는 조일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컨콜에 앞서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29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고 전분기(-56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감소는 방송 가입자 감소와 저수익 사업 종료 영향이 컸다. 전체 가입자 수는 426만9000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2만명 줄었다. 특히 방송 서비스 가입자 수는 332만명으로 4만4000명 감소했다. 가입자 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망 도매대가 인하, 채권 회수, 무형자산상각비가 줄며 비용 효율화 효과로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그간 자회사인 ENA 운영사 스카이라이프TV의 무형자산 상각비는 연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는 기존에 투자한 드라마 등 콘텐츠 IP와 판권의 가치가 시간이 지나며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분기 KT스카이라이프의 연결 기준 상각비는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줄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투자가 줄며 관련 상각비도 점차 감소했고 회사는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실제로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해당 전망이 현실화된 셈이다.

이 기간 영업비용 역시 2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어들었다. 비용 효율화에 성공한 셈이다.

◇플랫폼 침체에도 ENA 채널 8위 진입 '목표'

이날 컨콜에서 조 부사장은 올해 KT스카이라이프의 경영 전략에 대해서도 약 15분간 설명했다. 핵심 방향은 ENA 채널 성장과 AI 기반 신사업 진출이다.

올해 KT스카이라이프는 ENA 채널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료방송 시장 침체로 HCN을 포함한 플랫폼 사업 부문은 부진한 상황이지만 ENA 채널은 유료방송 광고매출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ENA 채널의 유료방송 광고매출 시장 점유율은 6.7%로 전년 동기 대비 1.5%p 상승했다. 채널 시청률 순위도 전 분기에 이어 11위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5위)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2분기에는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 ‘당신의 맛’과 예능 ‘나는 솔로’ 등을 앞세워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를 바탕으로 ENA 채널의 시청률 순위를 연내 8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오랜 기간 준비해온 AI 스포츠 플랫폼 신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7월 자회사 HCN과 함께 국내 AI 스포츠 기업 ‘호각’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KT스카이라이프가 68억원, HCN이 30억원을 투자해 총 34.3%의 지분을 확보했다.

호각은 이스라엘 AI 스포츠 중계 시스템 ‘픽셀롯(Pixellot)’의 국내 독점 영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픽셀롯은 AI 무인 카메라와 영상 처리 기술을 활용해 중계 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프로뿐 아니라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까지 자동 중계가 가능하다.

호각은 AI 무인 카메라 및 솔루션을 활용해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를 촬영하고 스포츠 전문 OTT ‘호각’ 앱을 통해 콘텐츠 및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재 구시미청, 서초구청 등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에 중계되지 않던 99%의 스포츠까지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요 타깃은 스포츠 동호인, 엘리트 선수 지망생, 스포츠 교육기관, 체육시설, 지자체 등이다.

이날 컨콜에서 2분기 내 스카이인터넷과 AI 중계 서비스 결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처럼 실내외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스포츠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중계가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몇 차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상당한 반응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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