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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실적 선방' LGU+, AIDC 사업·보안 '문제 없다'저수익 사업 정리, 영업익 개선…파주 AIDC, 2027년 준공 '목표'

유나겸 기자공개 2025-05-12 09:18:1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완만한 성장세를 연출했다. 무선 가입 회선이 증가하면서 통신 본업에서 성과를 거뒀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순차적으로 정리한 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파주 AIDC 준공 계획과 해킹 사태 대응을 포함한 보안 대책 전반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과거 보안 사고를 계기로 보안 솔루션 체계를 정비하고 정보보호 기본기를 강화해왔다는 설명도 내놨다. SKT 사태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무선 가입자 늘고 B2B 인프라 성장…1분기 실적 견인

LG유플러스는 8일 올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컨콜에는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강진욱 모바일·디지털혁신그룹장, 박찬승 스마트홈사업그룹장, 박성율 기업사업혁신그룹장, 안형균 AI사업그룹장, 성현모 IR 팀장이 참석했다.

컨콜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이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 3조7481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 15.6%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가운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첫 질의응답은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에 집중됐다.

이에 대해 여 CFO는 주요 요인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비수익 사업 정리를 꼽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 아이돌플러스, 스포키, 화물중개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순차적으로 정리해 왔다.

이와 함께 유·무선 가입자 증가와 AI 기반 B2B 인프라 사업의 성장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가입자 순증과 해지율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907만5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며 12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B2B 영역인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4097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부문은 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IDC와 기업회선이 성장을 견인했다.

여 CFO는 "수익화 가능성이 낮은 비핵심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과 함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전 사업 부분에 걸친 철저한 비용 구조 분석을 통해서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선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678만주는 전량 소각을 진행 중"이라며 "2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는 상반기 당기순이익과 현금흐름 등을 고려해 자사주 매입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긴급 점검 실시…이상 징후 확인되지 않아

이날 컨콜에서는 LG유플러스의 파주 AIDC 착공 계획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관계사인 LG디스플레이로부터 부지를 확보했다. 현재 설계를 마무리한 데 이어 착공에 돌입했. 총 6200억원이 투입되며 준공 목표는 2027년 5월이다.

파주 AIDC는 서울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대규모 서버 수용이 가능한 넓은 부지를 확보한 점이 강점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동통신 3사 간 AIDC 경쟁에서 LG유플러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 그룹장은 "일반적으로 준공 후 전체 고객 입주까지는 4년에서 5년이 소요된다"며 "매출 규모는 저희 평촌 센터의 60~70% 수준"이라고 말했다.

SKT 해킹 사태가 업계 내 주요 이슈로 부상하면서 관련 질의도 이어졌다. 특히 SKT를 이탈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 수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여 CFO는 “아직은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며 “며칠 더 경과를 지켜본 후 별도로 안내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보안 이슈와 관련해선 자사 대응 상황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주요 고객 데이터를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시에 전사 모든 서버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며 공격자 IP의 통신 이력과 대용량 파일 전송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마련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 CFO는 “과거 보안 사고 이후 보안 솔루션 체계를 정비하고 정보보호 기본기를 강화해왔다”며 “최신 보안 기술을 지속 도입 중이며 유심보호서비스는 이미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로밍이나 자동 가입과 관련한 대응 체계도 사전에 구축해 고객 보호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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