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인크로스, 비수기에도 광고·커머스 '동반 성장'1Q 영업익 156% 증가, AOR 사업 덕…올해 AI 기반 신사업 '본격화'
유나겸 기자공개 2025-05-12 08:17:2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 계열사 인크로스가 1분기 광고시장 비수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 성장은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광고 사업이 주도했다. 주요 광고주 캠페인 집행 증가와 지난해 수주한 전속대행(AOR)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그간 다소 부진했던 커머스 사업도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업간거래(B2B) 기반 커머스렙 확장을 통해 입지를 넓힌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인크로스는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성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주요 광고주 캠페인 집행 효과 '톡톡'…1분기 실적 선방
인크로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02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15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8% 오른 24억원이다.
1분기 매출 성장은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광고 사업이 주도했다. 인크로의 광고 사업은 미디어렙 중심으로 운영된다. 소셜미디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터넷TV(IPTV) 등 다양한 온라인 미디어 지면에 대한 광고 집행을 대행하는 방식이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검색광고 전문 자회사 마인드노크가 전담하고 있다. 인크로스는 기존 애드테크 자회사였던 솔루티온과 마인드노크를 합병해 지난해 말 기준 종속회사를 마인드노크 단일 체제로 정리했다.
1분기 광고업계 불황 우려에도 주요 광고주의 캠페인 집행이 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게임, 수송, 통신, 공공기관 등 핵심 광고주의 집행 물량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인크로스의 1분기 광고사업 매출은 82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67억3700만원) 대비 22.1% 증가했다. 이 중 미디어렙 부문이 65억원을 차지했고 미디어렙 취급고는 전년 동기(650억원)보다 40.2% 증가한 9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신규 진행한 AOR 사업 효과도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AOR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체를 단일 미디어 전문 대행사가 총괄하는 매체 집행 방식이다.
이를 위해 인크로스는 온라인 위주이던 광고 노출 영역을 오프라인까지 넓혔다. 현재는 주로 서적, 신문 등 인쇄매체 오프라인 광고까지 대행하고 있다.
◇B2B 기반 '커머스렙' 전략 성공, 올해 '스텔라이즈' 집중
광고 외 사업부인 커머스 부문도 회복세를 보였다. 인크로스의 커머스 사업은 문자 기반 B2C 쇼핑몰인 '티딜'과 기업 전용 B2B 쇼핑몰을 구축·운영하는 '커머스렙'으로 구성된다. 티딜은 SKT 고객에게 문자로 핫딜 상품을 발송해 구매를 유도하는 구조다.
그간 커머스 사업은 광고에 비해 실적 부진이 이어져왔다. 지난해 커머스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3% 감소한 1699억원, 매출은 20.2% 줄어든 70억9000만원에 그쳤다.
이에 인크로스는 B2B 기반 커머스렙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사내 복지몰, 마일리지몰 등 기업 전용 쇼핑몰을 기획·운영하는 사업으로 B2B 특성상 경기 영향에 덜 민감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만든 '현대샵'이 대표적이다. 인크로스는 지난달 삼성물산과 '홈닉' 온라인 커머스 운영 대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올 1분기 커머스 부문도 매출과 거래액 모두 소폭 상승했다. 1분기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17억2600만원) 대비 12.5% 증가한 19억4100만원, 거래액은 1% 오른 455억원이다.
특히 광고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거둔 성과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연말은 크리스마스, 연말정산, 명절 쇼핑 등 소비가 집중되며 광고 수요가 정점을 찍지만 1분기는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광고 집행도 줄어드는 시기다.
기업들의 연간 예산 집행도 본격화되기 전인 만큼 광고 시장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설 명절 외에는 뚜렷한 마케팅 이벤트도 없어 광고 수요가 위축되기 쉽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크로스는 미디어렙과 커머스렙의 쌍두마차 전략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여기에 더해 인크로스는 지난달 AI 기반 신사업 '스텔라이즈'를 본격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스텔라이즈는 AI 기반 인플루언서 매칭 시스템이다. 활동 분야, 시청자층, 반응지표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브랜드 캠페인에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자동 추천하며 그 이유에 대한 상세 코멘트도 함께 제공한다.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간 협업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인크로스는 간접광고(PPL) 캠페인이 가능한 크리에이터 200명 이상을 스텔라이즈 플랫폼에 확보한 상태다. 초기에는 캠페인 실운영을 통해 사용자 반응 및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하며 향후 공개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추진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AI 기술력과 데이터 응용 역량을 바탕으로 전략적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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