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부동산 중개법인과 이익 공유 실적은 부진하지만…"업계 후발 단점 극복 노력"
김슬기 기자공개 2016-12-06 08:27:3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1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뒤늦게 부동산 투자자문업 시장에 뛰어든 KB국민은행이 타행에 비해 보다 좋은 부동산 매물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 중개법인과 이익을 절반 가량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부동산팀은 리얼티코리아 등 몇몇 대형 부동산 중개법인과 자문 및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업체에 이익을 공유해주는 식으로 협력 기반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현재 리얼티코리아와 업무를 제휴하고 있다"며 "해당 업체를 통해 고객이 건물을 매입하게 될 경우 수수료의 절반 가량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다른 부동산 중개법인과도 비슷한 수준으로 이익을 공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통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는 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이 원하는 상업용 부동산이나 상가의 가격 범위와 지역을 프라이빗 뱅커(PB)를 통해 전달하면 본사 부동산팀에서 해당 물건을 찾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 때 부동산팀은 대형 부동산 중개법인에서 고객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매물 목록을 받고 검토한 뒤 고객에게 전달한다.
자문을 통해 고객이 부동산을 매입하게 되면 해당 매물의 1% 내외로 자문 수수료 수입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이를 다시 부동산 중개법인과 나누는 것이다. 가령 부동산 중개법인이 매입자와 매수자의 중개수수료를 다 받는다고 가정하면 은행은 이 과정에서 매수자로부터 자문 수수료를 받게 된다. 이 때 본인 몫의 수수료를 중개법인에게 공유하는 셈이다.
국민은행이 수수료를 중개법인과 공유하는 이유로는 업계 후발주자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부동산 중개법인이 주는 양질의 매물 리스트를 타행보다 먼저 받아야 하기 때문.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세 번째로 부동산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았다. 현재 국민은행은 가장 많은 리테일 기반을 가지고도 자산관리(WM) 시장에서는 경쟁자인 신한은행에 밀린다는 평이 다수다. 뿐만 아니라 주로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투자자문업 역시 신한은행에 비해 성장속도가 더디다. 지난 10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부동산 자문 수수료는 3억 원으로 신한은행(18억 원)에 비해 6분의 1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개법인 입장에서도 수수료를 더 많이 주는 쪽이 선호될 수 밖에 없다"며 "국민은행이 수수료 수입을 포기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중개법인과의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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